사카자키균


아기들이 먹는 조제분유는
우유를 가공하여 여러 영양소를 첨가,
엄마의 모유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든 제품이에요.
물론 모유와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첨가함으로써
아기들의 성장을 돕는 식품입니다.




분유는 유당의 함량에 따라
조제분유와 조제식 분유로 나뉘게 됩니다.
유당이 60% 이상 포함되어 있으면 '조제분유'
60% 미만이라면 '조제식 분유'가 되지요.



분유는 고형 분말 상태이므로
아기에게 먹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에 녹여
액체상태로 만들어 줘야 합니다.
이 때 물의 온도를 따뜻하게 해야
분유가 잘 녹고 아기가 먹기 편하겠죠?

그런데 분유에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단지 분말을 잘 녹게 하기 위한 목적만은 아닙니다.



분유 제조사에 따라
어떤 회사는 40도의 물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어떤 회사는 70도 이상의 물을 사용하라고 하지요.


왜 이렇게 까지 뜨거운 물을 써야 할까?

왜 굳이 번거롭게 뜨거운 물에 분유를 타서

시원한 물에 식히는 과정을 거쳐야 할까?


분유에서 간혹 자라는 균 중에는
장내 세균중 하나인 사카자키 균이 있습니다.
엔테로박터 사카자키(eneterobacter sakazakii)
건강한 성인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면역이 떨어지는 영유아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특히 미숙아나 저체중아를 포함함
면역 결핍 질환을 진단받은 영유아
들은
사카자키균에 노출될 경우
수막염이나 장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일부 연구에서는 사카자키 균에 감염된 아기가
무려 20~50% 사망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흔한 감염균은 아니라
1년에 세계적으로 몇 명 정도의 적은 수만
감염 사례로 보고되고 있지만
그 발견 건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요.



사카자키균은 대장균군으로 분류되기도 하며
분유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설령 균이 분유에 있다고 해도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조제할 경우
균을 어느정도 사멸시킬 수 있다고 해요.



또한 균의 번식을 예방하기 위해
분유는 조제하고나서 가능한 즉시 먹이고
물을 혼합한 다음에는 오래 방치하지 않는것이
좋다고 합니다.
분유를 담는 스푼이나 젖병, 젖꼭지는
규칙적으로 살균하고 깨끗히 씻어
균이 자랄 가능성을 처음부터 차단해야
사카자키 균의 성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